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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

토막앨범 (07)1990년대






삐삐




 핸드폰이 상용화되기전 5년정도는 있던 휴대용 통신기기입니다. 말이 통신기기지, 그냥 무선호출기입니다. 사용법이 휴대폰번호처럼 삐삐번호에 전화를 겁니다. 그러면, 전화를 받은 기계에는 전화가 걸려온 번호가 남습니다. 단순히 호출만 남기는게 아니라, 전화상으로 음성메시지를 남겨두면 삐삐주인은 전화를 통해서 음성메시지를 들을수도 있는 방식입니다.

 한가지 헷갈리는게 '남자셋 여자셋'(시트콤)에서 봤을땐,
 (삐삐 액정을 쳐다본다.)"누가 또... 8282, 뭐? 빨리빨리? 무슨일 난건가?"
 이런게 있던거 봐서는 (숫자형)메시지를 직접보내는것도 있던것같은데, 제가 해보진 않아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가장 최근에 황당한 삐삐사건(?)이라면... 아는사람중에 저보다 2살 어리신 분이... 학교 벼룩시장에서 잔돈 남는걸로 수수께끼의 고물을 샀다는겁니다. 그런데 당사자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는 생각으로 구매했다고 합니다.


 

전화선 모뎀과 파란화면(PC통신)


파란닷컴 만우절 이벤트페이지


 요즘에 저한테 파란화면은 블루스크린(시스템오류난거)이 더 익숙하지만, 파란화면 입문(?)은 전화선 모뎀때네요. 그런데 애매한게, CD로 하이텔(접속프로그램)설치후에 파란화면으로 가던거 기억에는 있습니다. 무슨 무협게임같은 텍스트게임도 10분정도 하긴했었는데, 몇달후에 천리안을 통해서 지금의 인터넷같은 화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야후페이지가 구글처럼 간소한 화면으로 나온거 몇번봤는데, 알고보니깐 하이텔OR유니텔의 접속환경에 맞춰서 '간략화'를 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접속중에는 집에 있는 전화를 쓸수가 없습니다. 수화기를 들어보면, 띠-이 삐 띠디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전화를 걸면 전화수신도 불가능해서 부모님 몰래 모뎀으로 인터넷 잠시만 하고 껐는데도 들키던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게임잡지와 번들CD

 한국게임산업에서 흑역사로 분류되는 번들CD입니다.

 이게 뭘까 하는 분을 위한 1줄 설명!!! 게임CD를 사니, 공략집이 딸려온다.

 모뎀도 간신히 들어오기시작하던 깡촌에서는 버스타고 번화가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게임잡지와 CD를 받는게 모뎀으로 처음부터 찾는것보다는 이득이였습니다. '날아라슈퍼보드'를 해본것도 이때의 잡지 덕분입니다. 하지만...한국 패키지 시장이 몰락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게 문제죠.

 지금은 월간지 게이머즈(/링크)이외 게임관련잡지는 전멸이지요?


 

디즈니 만화동산



1줄표현: 일요일 아침은 칼기상


 다양한 시리즈가 방영되었는데, 전 그중에서 알라딘, 스쿠르지(덕테일), 티몬과 품바, 전사골리앗을 손꼽습니다. 알라딘이나 티몬과 품바같은경우, 각각디즈니의 극장애니메이션을 TV시리즈로 연장시킨겁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디즈니 TV프로를 기획, 진행한 디즈니사 CEO가 은퇴후 고품질 극장판을 고수하던 디즈니의 이미지를 하락시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 TV프로가 나중에는 00년대 중반에는 평일 오후로 이동되서 토이스토리 TV판을 하는걸 몇번 보긴했는데, 그뒤로는...운명하셨습니다(로 추정.)



포켓몬스터빵 그리고 슈퍼주인의 신경전


 포...포켓몬스터... 제가 뭔 글만 쓰면 높은확률로 등장하네요. (이번에 '빵'쪽 이니깐 그걸로 위안 삼고)

 가장 인기좋은 빵은 '벗겨먹는 고오스'였는데, 곧 이어 '로켓단의 못말리는 초코롤'이 따라붙어서 초코빵이 검은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우빵. 가운데의 젤리때문에 식욕이 격하게 낮아졌던 기억이...
 캐터피빵. 일반적인 앙금빵이랑 비슷한 모양이고 맛도 비슷.
 탕구리(아니면, 데구리)빵. 나오고 얼마 안있어 좀있다 말할 사회적 논란(...)으로 얼마 보지도 못했네요. 그게 식감이 이상해씨의 초코팡처럼 보들보들한데, 부피가 맘모스빵...

 빵을 샀으면, 먹어야 할것을 스티커만 가지고 빵은 버리거나, 상점의 진열장에서 스티커만 슥 뒤집어보고는 맘에 드는걸 봉지만 뜯어서 훔쳐가는일도 있었습니다. 스티커만 도난당한 빵이 진열대에 놓여있던걸 봤을때 그런 행동을 한 애가 희안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도둑질 하면서까지 스티커를 모아야 할것인가?
 이때문에 카운터에서 사각지대에 있던 진열위치가 나중에는 카운터에서 잘보이는 위치로 조정이 되더군요. 그리고 제조사에서도 포켓몬씰을 아예 불투명한 종이로 밀봉시켜버린겁니다.
 나중에는 언론에서도 사회적문제로 불거질정도였습니다.(/링크1) (/링크2) 그러다가 포켓몬빵, 국진이빵, 핑클빵같이 캐릭터빵들은 영업정지되다시피했습니다.

 저요? 별로 사먹진 않았습니다. 종류별로 1번씩 사먹거나, 친구가 사면 나눠먹은 정도? 아무리 포켓몬 팬이라곤 해도 군것질하는 습관이 별로 없던데다 띠뿌띠뿌씰을 수집하진 않았었지만... 슈퍼주인 아주머니가 던져주신 닥트리오때문에 뒤 늦게서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개정도 모으다가 이사하면서 그대로 분실.

 09년에 마릴의 포도롤이랑 꼬부기 소보루빵 먹어본게 생각났네요. 최근에는...BW출시기념 300명선착순에 응모했습니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밀레니엄버그와 세계멸망


이 이미지는 실물과 무관..할지도


 때는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세계멸망설, Y2K등등. 새천년을 앞두고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았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요란한경우가 더 많긴 했지만요.


 이와 관련된 창작단편도 있네요.(/링크) 혼란을 대비해서 사재기같은게 결국은 헛물일뿐이라는 내용이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