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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

토막앨범 (05)끝판왕 넘는 바이러스




바이러스와 끝판왕.

 몇주 혹은 몇달간 게임을 진행하면서 레벨과 기술들이 강해진 주인공들은 이제 길고 긴 싸움을 끝 마치려고 한다. 오늘은 많이했으니깐 늦기전에 자고 나서 내일 산뜻한 기분으로 끝판왕을 이겨야지.

다음날.
 부팅이 안된다. 검은색바탕에 하얀글자가 떠있는 부분에서 자꾸 멈추어 버린다. 당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모자르던 초등학생은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아버지를 통해 알아낸것은 컴퓨터가 바이러스때문에 망가졌다고 한다.
 순간 이 순간을 외면하고 싶었다. 그럴순 없다고. 하지만 컴퓨터는 동작이 안된다. 어쩔수 없다. 수리센터 아저씨에게 연락해서 컴을 밀어야 한다.
 잘있어.
 그 동안 나랑 필드를 꿰뚫고 다녔지만, 마지막은 이렇게 가버렸다.
...
...
...
 즐겨찾기랑 게임그림들 저장해놓은거 플로피 디스크에 백업해둘걸... 



자나깨나 바이러스 조심.

 서론부분은 제 어릴적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초등학생이 저런 말투를 쓸리 없잖아요.) 지금도 아깝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쌍아만 두고 백업을 안 한것도 포함해서.

컴퓨터 바이러스때문에 회생된 제 게임 데이터들을 나열 해보겠습니다. (별도로 Win로 표기된거 빼고 당시에 전부 에뮬)

포켓몬스터 골드: 2000년 X월 X일. 한참 헤매면서 성도지방 왠만큼 깨고, 사천왕가는 중에 그만... 2011년 초 재공략 완료.
마법사가 되는 방법2(Win): 내 세이브 파일..

소녀 마법사 파르페(Win): 내 세이브 파일... 친구한테 졸라서 전체설치 하고 한참 재밌게 하는 중에 하필이면..
판타스픽 파랜드 -대지의 인연-(Win): 포켓몬스터랑 같은 시기쯤에 희생된듯.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Win): 동료 다모으고 육마왕근처에서 역시나...

파이널 판타지5: 2002년쯤? 다행히 08년에 재도전해서 끝판왕 봤습니다.
그란디아 2(Win): 파이널 판타지5랑 같은 시기의 희생물.

랑그릿사2(Win): 박카스랑 이름이 비슷한 어떤 사천왕 간신히 깼던것 같은데... 바이러스에 그만.


악튜러스(Win):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이제야 초반 간신히 나갔는데 그만ㅜㅜ


 지금 이렇게 나열해보니깐, 예전에 얼마 무식하게 컴퓨터를 다루었는지 짐작되네요. 바이러스 검사 제때해둘걸. 할줄모르고 귀찮다고 안 했다가 몇번이나 날려먹었는지.



그 후.

 그때의 뼈아픈 기억으로 지금은 컴퓨터 최적화라든가, 보안 업데이트 꼬박꼬박하고 있습니다. 요즘 악성코드들은 컴퓨터 하드까지 재기불능으로 만들기도 한다죠?
 웹하드라든가 하드 파티션덕분에 자료유실에 대한 대비책이 있기하지만, 예방이 우선이듯이 말처럼 백신과 보안업데이트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평소에 관리 잘해두는게 나중에 일나서 포맷하는것 보다 훨씬 속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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